다이어트 이야기 Ep.0 - 다이어트 실패 확률을 낮추기 위한 준비작업
수많은 다이어트 실패를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다이어트 도전의 실패 확율을 낮추기 위해 준비한 일을 소개
합니다. 사실 다이어트가 목적은 아니고, 내 몸을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고쳐 보고 싶어 시작하는 것인데, 적절하게 표현 할 수 있는 단어가 없네요.
마음 가짐 : 두려움 반, 설레임 반
두려움 반 : 다시 만나는 요요현상
내가 지금의 몸무게 스펙 118kg(178cm)이 되기까지 진화 과정을 되돌아 보면, 계단식으로 성장(?)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계단식 성장은 다이어트 시도로 인한 요요 현상 덕분으로 이루어 졌다. 다이어트를 할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관리하지 않을 떄는 몸이 엉망진창이다가,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식이와 운동을 시작해서 몸이 건강해지기 시작한다. 항상 초반에는 살이 잘 빠지고, 컨디션도 좋아진다. 20대 때에는 마음먹으면 1달에 10kg는 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신줄을 한 번 놓고 폭식을 이어가면서 운동을 잠깐 쉬면 그 10kg는 금방 돌아온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평소에 하지 않던 식이조절과 운동을 하면서 건강해진 몸은 더 높은 몸무게를 받아 들일 수 있는 몸으로 성장해있었다. 이 떄 방심하면 이전과 다른 레벨의 몸무게로 성장한다. 경험적으로 요요현상이 오면 이전의 몸무게보다 5kg 정도는 올라 간 것 같다.
어쨋든, 이런 반복적인 요요와 이 요요로 인한 몸무게 업그레이드 때문에, 어느 순간 부터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것 자체에 대해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 다이어트를 실패하면 더 빅사이즈가 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설레임 반 : 이번엔 조금 다르다
지금까지 수 많은 다이어틀 실패를 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있는데, 다이어트를 하면서 실패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규칙적인 생활 루틴을 유지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실패하기 떄문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에 내가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이 지금은, 육아휴직을 하고 있는 중이고, 아이도 어린이 집에 적응을 한 것 같다. 그래도 하루가 너무 바쁘지만, 규칙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졋다. 이번 다이어트도 실패로 돌아갈 수 있고, 내년에, 내후년에 다시금 자극을 받아 다이어트를 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이 내 삶의 패턴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 다이어트는 급하게 진행하지 않고, 천천히 살을 뺄 수 있는 조건을 천천히 빌드업해서, 내가 지금까지 실패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한 번에 적용 하면서 진행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시도 했던 다이어트 중에 가장 특별 할 것 같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준비한 일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2달 동안 다이어트 준비 기간을 가졌다. 주요하게 한 두가지는..
- 식이 조절 없이 크로스핏 2달 운동
- 안드로이드 어플 만드는 법 공부(?)
식이 조절 없이 운동하기 : 크로스핏 2달
크로스핏을 하려고 크로스핏 박스를 등록한 것은 아니고, 집 주위 가까운곳에 생각없이 시키는 대로 운동 할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크로스핏 박스가 있어서 등록을 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헬스장에서 운동 할 수도 있지만, 헬스장에서 운동하면 내가 의지를 불러 일으켜서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크다는 것을 느꼇다. 물론 재미를 붙이게 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금 까지 실패를 되돌아 보았을 때 나의 의지력으로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은 정신적인 피로도가 크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운동을 시작하더래도 여전히 내가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이 쌓여있다. 당연히, 한가해서 운동을 하기로 한 것은 아니니까.. 어쨋든 삶의 패턴을 변경할 때 내 의지가 최소로들어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앞서 2달 동안 식이 조절 없이 운동을 한 이유는...
- 걷기만 해도 숨이차는 저질체력 → 운동을 할 수 있는 최소 상태로 만듬
- 운동을 안하다가 하게 되면 초반에 소 처럼 먹기 때문
- 운동이 어느 정도 적응 되면 자연스럽게 먹는 것이 조절되는 시기가 옴
- 운동을 하다보면, 운동을 계속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시기가 옴
나는 운동을 당췌 안하다가 운동을 시작하면, 두통도 오고, 심각하게(?) 먹게 되는 등 이상 증상이 발생한다. 이런 비안정상태에서는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없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생각하지 않고, 먹는 것도 마음대로 먹으며, 큰 제약없이 2달 동안 운동을 했다. 2달 정도 운동을 하니 운동 두통, 근육 경련, 폭식 욕구가 없어지고, 운동을 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시기가 다가왔다. 지금까지 다이어트 실패 경험상 1달 정도면 될 것 같았는데, 나이도 들고, 몸무게도 많아져서 인지 정상컨디션을 회복하는데 2달이 걸렸다. 이제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할 상태가 되었다.
크로스핏 2달 후기 : 체중 변화, 운동 두통, 복부 경련, 운동 중독??
안드로이드 어플 개발 공부 for 동기부여
이번 다이어트는 몸의 변화를 기록해 보고 싶었다. 기록하게 되면 꾸준히 지속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기 떄문이라 생각했다. 난 꾸준히 기록을 하든 뭘하든 도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록을 한다면 기록하는 것 자체가 절대로 번거로워서는 안된다. 간단하고, 쉬워야 한다. 기록하는 과정이 힘들고 번거로우면 귀찮아 지고, 리듬을 망치게 된다. 몸의 변화를 효율적으로 잘 촬영하고, 기록을 남기기 위한 어플을 찾아봤지만, 내가 생각하는 스타일의 어플은 없었다. 내가 원하는 주요한 기능은 이전 찍은 사진과 같은 구도로 쉽게 촬영을 하고, 그 때 필요한 메모를 남기고(ex 몸무게, 운동능력), 편하게 이어진 영상으로 만들어 주는 기능들이다. 그래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
나는 개발자가 아니지만, 새로운 것을 공부하는 것은 재미를 느끼는 편이라 도전해 보기로 했다. 안드로이드 개발 책2권을 사서 보면서 학습하고, 필요한 것은 구글 검색을 하며 2달이 지난 지금은 내가 원하는 핵심 기능은 완료했다. 요즘은, 이 앱을 만들면서 사용한 코드를 조금씩 정리해서 포스팅을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은 내가 살아온 길과 너무 달라서, 감을 잡는 것 자체도 너무 오래 걸렸다. 아직도 모르겠다. 안드로이드 프레임워크는 자주 봐뀌어서(용어가 맞는지 모르겠다..), 지금 딱 나에게 필요한 자료를 찾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분야가 너무 많은 것 같았다. 실무에서 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어쨋든, 2달이 지난 지금 내가 원하는 주요 기능은 완성해서 나 혼자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 앞으로 갈 길은 너무 멀지만, 다이어트가 어느 정도 완성 될 떄 까지, 베타테스트를 하며 많이 수정해서 가능하면 앱 스토어에 배포할 수 있길 바래본다. 과연....
이번 다이어트 전략은?
식이 조절 : 다이어트 초기
지난 2달 동안도 그랬지만, 이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초기 2주 정도는 크게 식이 조절을 하지 않고, 폭식만 하지 않을 생각이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나와 같이 고도비만인 사람들에게는 식이 요법보다 운동이 우선 인 것 같다. 어느 정도 운동 수행능력이 생길 때 까지는 운동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바로 식이 조절을 하는 것 자체도 힘들고, 그 상태에서 운동을 하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 식이 요법을 먼저 강하게 하면 살은 금방 빠지겠지만, 운동도 안되고, 하루 하루가 고통의 연속이 될 것이다. 어느 정도의 고강도 운동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몸을 만들어 놓아야, 조금 많이 먹게 되도 운동으로 커퍼 칠 수 있다는 정신적인 안도감이 생길 수 있다.
운동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앞서 식이조절 없이, 생각없이 크로스핏 박스에서 2달 동안 운동을 했다. 우연히 선택한 크로스핏 덕분에 앞으로 다이어트를 위해 어떻게 운동할 것인지 방향 설정이 가능했다. 크로스핏은 역도, 체조, 유산소 등 다양한 운동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동작들이 있다. 고도비만이면서 크린이인 나는 재대로 할 수 있는게 아직 거의 없는 상태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운동량을 늘릴 탠데, 단순히 유산소, 근력운동을 올리는게 아니라 기본적인 유산소 운동에 내가 못하는 동작들을 하기 위한 보조운동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동을 늘릴 생각이다.
- 오전 크로스핏
- 크로스핏 끝나면 그 주(week)의 운동 연습
- 크로스핏 끝나면 집까지 뛰어오기(800m) 및 계단오르기(16층)
- 밤 사이클 유산소, 유연성, 기초 근력(40분)
- 일요일 휴식
그 주의 운동은 내가 하지 못하는 동작이나 자세를 지정 후 운동할 예정이다. 첫 주는 토투바(Tow to Bar)를 선정했다. 첫 주는 토투바 동작 성공하기 위한 보조 운동을 크로스핏 이후 또는 밤에 유산소 운동 후 수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단순히 유산소 + 근력 운동을 하는 것보다. 새로운 동작, 하고 싶었던 자세를 하나하나 클리어하기 하는 방식이 즐겁게 다이어트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삶의 패턴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고, 다이어트는 부가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마무리
1주차의 목표
1주차의 목표는 아래와 같다. 아래의 목표중에 밤 운동이 우려스럽다. 밤이라고 지칭한 이유는 아이가 자야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엔 10시가 넘어서 자는데, 이후에 내가 할 수 있을지 조금 의문이긴 하다. 하지만 평소 2시까지 자니까 일단 해보도록 해보자.
- 절대로 무리하지 않기 - 부상은 NoNo
- 다음날 운동에 방해 될 정도의 과음하지 않기
- 과식은 괜찮으나(?), 폭식하지 않기(?)
- 오전 크로스핏 운동 빠지지 않기
- (Option) 되도록 밤 운동 빠뜨리지 않기
- 금주의 운동 '토투바' 동작만 성공하기 - 하지만, 무리하지 말기
- 몸무게 빠지지 않고 측정하기
과연, 다음주에 이것들이 잘 지켜 질지, 그래도 무리하지 말자. 부상이 올 것 같으면 멈추자, 너무 힘들면 쉬엄 쉬엄 하자. 오래동안 즐겁게 하자.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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