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인의 크로스핏 2달 후기 : 체중 변화, 복부 경련, 운동 두통, 운동 중독 초기??
크로스핏 박스에서 두 달 정도 운동하면서 느낀 후기로, 저의 변화에 대해 정리
하였습니다.고도비만 크로스핏 한달 후기 : 다이어트로 좋은 운동인가?
출석 빈도
크로스핏 박스를 등록한지 2달이 되었습니다. 저는 매주 월요일 ~ 금요일에 출석하고, 최근에 토요일에도 운동을 나가고 있습니다. 출석한 2달 동안 집안일로 1일, 가족여행으로 3일인 총 4일을 제외하고 모두 출석했습니다. 크로스핏을 처음 다닌 2달 동안 아무런 식이 조절 없이, 평소 생활과 동일한 환경에서 크로스핏 운동만 추가하였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생활 패턴을 크게 변경할 예정으로, 크로스핏만의 변화 후기로 남기기 어려워 2달이 조금 부족 하지만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운동 한달차 : 폭식, 복부 근육 경련, 운동 두통
🍧🍨폭식
운동 한달차에는 미친 듯이 먹은 기억이 가득합니다. 운동 끝나면 거의 매일을 편의점에서 2+1 아이스크림 시작으로, 밥도 먹고, 또 먹고, 또 먹고... 저의 체력에 비해 고강도 운동으로 고된 몸이 먹을 것을 계속 부르는 느낌이었습니다. 고강도 운동이었기 때문인지, 많이 먹긴 하지만 먹는 것에 비해 살이 찌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해본 운동 중에 가장 배고프게 하는 운동이 '수영'이었었는데, 수영보다는 같거나 낮은 정도로 허기지게 하는 운동이었습니다.
😨 복부 경련
고도비만으로 엉망진창의 몸을 가지고 있어서 인지, 싯업이나 버피가 WOD에 있는 날에는 복부에 쥐나는 증상으로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운동하다가 스트레칭하기 바빴습니다. 배가 아파서 운동을 할 수 없는 날이 많았지만, 점차 괜찮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복부에 쥐가 나면 하던 운동을 멈추고, 아래와 같은 동작으로 복부를 취대 한 이완 시켜 주면 도움이 됩니다. 종아리에 쥐가 났을 때, 다리 후면 사슬을 늘려 주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경험상 복부 경련은 꾸준히 운동을 계속하면 사라 집니다.
🥳 운동 두통
운동을 시작하게 된 한 달 동안 두통과의 싸움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몇 년 전에, 운동을 안 하다가 운동을 시작하는 날은 밤에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두통이 심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후로는 운동을 시작하는 날이면 이 두통이 항상 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증상을 찾아보다가 운동성 두통이란 단어를 알게 되었는데, 저는 운동성 두통이 심한 편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크로스핏 초보자용으로 난의도를 조정한 Scaled WOD도 저에게는 고강도 운동이었기 때문에, 운동을 시작한 첫 달 내내 지끈지끈 거리는 두통과 계속 함께 했습니다.
여러 가지 자료와 제 경험을 비추어 보았을 때, 운동 두통이 발생하는 원인은 운동할 때 잘못된 호흡과 과도한 긴장으로 어깨~뒷목의 경직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운동성 두통이 심한 편이라, 운동 두통이 발생하면 밤새 아프기도 하고, 자고 일어나도 두통이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제가 나름대로 찾은 운동성 두통 해결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운동하면서 숨이 차면, 숨을 (짧고) 크게 내뱉는 것에 신경 쓰기
- 두통이 발생할 것 같으면 뜨거운 차를 먹기 : 뜨거운 것이 포인트
- 뒤통수, 뒷목에 아이스팩으로 찜질 : 15분 이상
🥱 체력 변화 : 힘들기만 함..
저는 초보자 반이라 Scaled WOD로 운동을 하는데, 그 날 그 날 정해진 운동하는 것조차 버거웠고, 대부분 그 날의 초보자용 WOD도 완수하지 못하고 집에 갔습니다. 운동이 끝나면 집에 걸어가는 것조차 버거운 느낌이 들었고, 지친 체력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대부분 오전 타임에 운동을 하는데 오후, 초저녁이 되어도 피로감이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운동 두 달 차 : 폭식 완화, 복부 경련 매우 완화, 운동 두통 사라짐, 운동 중독 초기??
😊 체력 변화 : 약간의 여유가 생김
크로스핏 두 달 차가 시작되면서 한 번씩 한번씩 그날 정해진 Scaled WOD를 모두 수행하는 날이 하루씩 생기기 시작했고, 2달 차가 끝나는 무렵에는 주 5일 중의 3-4번 정도는 정해진 WOD를 완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운동이 끝나면 한참이 지나도 체력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두 달 차에 접어드니 운동이 끝나고, 크로스핏 박스 문을 열고 나갈 때 대부분의 체력이 회복되었고, '오늘 운동할 때 힘들었던 것이 꾀병이었나'라고 가끔씩 생각할 정도로 회복력이 생겼습니다.
이전에는 운동 끝나고 집 가는 길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는데, 2달 차 중반쯤부터 이제 집에 갈 때 뛰어 가볼까?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고 계단으로 올라가 볼까?라고 생각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물론 아직 그렇게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폭식 : 폭식 욕구 매우 줄어듦
지난달에는 운동 끝나자마자 집에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3개를 때리는 것을 시작으로,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어 치웠지만, 2달 차에 접어들면서 식욕에 대한 욕구가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운동을 시작하는 2달은 먹을 것을 조절하지 않으려 했지만, 자연스럽게 먹을 것을 조절할 수 있는 몸 상태로 변화되었습니다. 아직까지 너무나 운동하는 것이 힘들지만, 몸이 운동하는 것 자체를 익숙하게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운동 끝난 후에도 이전처럼 허기질 정도가 되지 않고, 평소와 같은 수준을 느낍니다. 식사량 조절을 크게 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때 쉽게 식이 조절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복무 경련 매우 완화
운동 2달 차가 끝날 무렵, 복부에 쥐가 나는 듯한 경련은 사라진 줄 알았지만, 최근에 싯업(윗몸일으키기)이 많은 WOD를 했을 때 다시 복부에 쥐가 올 듯 말듯했던 때가 있어, 아직 완벽히 사라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싯업과 같은 와드가 있어도 복부 경련이 생기겠지 와 같은 두려움은 없어졌습니다.
😅 운동 중독 초기 증상?
처음 운동할 때만 해도 주 5일만 나갈 생각이었으나, 2달 차 중반 정도 접어들면서 운동이 하고 싶어 토요일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남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 일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큰 변화입니다. 이번 주에는 아기와 와이프와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갔는데, 여행 가기 전부터 정해진 숙박업소에 헬스장이 있는지 확인하고, 헬스장에서 크로스핏은 할 수 없으니 어떤 운동을 할지 생각하고, 운동할 때 입을 옷도 챙겨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가서 운동은 하루밖에 하지 못했지만, 이 것 또한 나에게 아주 큰 변화이다.
그래서, 몸무게 변화는?
이후에 본격적으로 다이어트하는 과정을 정리하는 포스트에서 설명할 예정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운동을 시작하는 2달 동안 아무런 식단 조절이 없이 진행했다. 당연한 소리지만, 식단 조절이 없다는 말은 낮이든, 밤이든 내가 먹고 싶은 걸 그냥 먹었다는 의미이다. 어쨌든, 지금까지 몸무게를 자주 측정하지 않아 뜨문뜨문한 자료이지만, 2달 동안 몸무게 변화는 아래와 같다.
첫 달은 몸이 운동에 적응하느라 거의 매일매일 아이스크림과 같은 고 칼로리 음식과 폭식이 함께 했고, 두 달 부터는 몸이 운동하는 것에 적응한 탓인지 첫 달보다 허기지는 느낌이 적어 폭식의 비율과 양이 줄어서 약간의 체중 감량이 있었던 것 같다. 몸무게를 자주 측정하지 않아 정확하지 않지만, 체감적으로 2kg 정도 빠진 것 같다. 다음 주 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 할 예정이라 매일 매일 꾸준히 측정해서 변화를 관찰할 예정이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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