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크로스핏 1달 조금 넘은 후기 : 다이어트로 좋은 운동
Lucy Archive
Lucy 2023
2021. 4. 30. 12:31

다이어트로 Crossfit 운동이 좋은 점 - 크로스핏 1달 후기

크로스핏 한 달 운동한 후기 입니다. 왜 이런 운동을 이제 알았나 하고 후회하는 요즘입니다. 운동 할 때 마다 집에가고 싶고, 너무 힘들지만, 왠지 모를 중독성이 있는 운동입니다.

몸이 튼튼해지고 건강해지고 싶은 분이 있다면 꼭 추천해보고 싶은 운동

입니다. 

 

Q1. 크로스핏을 다니게 된 계기

✔ 체력증진

날이 갈수록 운동량은 없이 살만 찌고 있었다. 살이 지속적으로 찌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크게 문제 삼지 않는데,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찰 정도로 체력이 악화됨을 느꼈다. 특히, 아이와 놀아주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인식하게 되는데,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조금 크면 같이 뛰어놀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체력을 늘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 가까워서

요즘에는 왠만한 헬스장은 접근성이 좋다. 헬스장은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하기 좋지만, PT를 하지 않거나, 운동 지식이 없는 이상 지속적으로 운동하기 힘들다. 물론, 조금만 찾아보고 공부하면 어느 정도 혼자 운동을 잘할 수 있다. 운동 초보자는 무슨 운동을 하든지 성장을 하지만, 초급자 -> 중급자로 가는 과정에서는 제대로 된 지식이나 운동방식이 필요하다. 사실 이것도 요즘에는 양질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 나에게 맞는지 Try And Error 방식으로 테스트하면 생각보다 쉽게 길을 찾아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그럴 여유와 시간은 없다. 그래서 그냥 시키는 대로, 정해져 있는 데로 기계처럼 운동하는 것이 좋타고 생각했다. 집 근처에 운동할 수 있는 곳을 검색하다가, 가까운 곳에 크로스핏 체육관이 있었다. 그래서 등록했다. 

Q2. 크로스핏 비용은?

✔ 내가 다니는 곳은 한 달에 17만원

내가 다니는 곳은 한 달에 17만원이고, 3달을 한 번에 등록하면 할인되는 비용이 있다. 신발을 넣을 수 있는 사물함도 사용할 수 있는데 한달 이용료는 5천원 별도이다. 보통 크로스핏 체육관은 넓게 15~22 사이의 비용이 책정 되는 것 같다. 처음에 한달에 17만 원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박스(크로스핏은 체육관이란 이름 말고 박스라고 부른다.)의 여러 기구들, 매일매일 새로운 운동 프로그램, 자세를 지도받고, 운동하는 중간에도 봐주는 걸 생각하면 비싸지 않다고 생각한다.

 

Q3. 크로스핏은 어떤 운동을 하는가?

✔ 지속적이고 다양한 고강도 기능성 훈련

난 크로스핏이 무슨 운동인지 모르고 등록을 했다. 단순히, 그룹 서킷 트레이닝(?)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운동을 해보니 그게 아니었다. 크로스핏은 명확한 운동 철학이 있는 스포츠인 것 같다. 크로스핏은 한 분야에 특화된 운동이 아니라 심폐지구력, 근력, 유연성, 협응력, 민첩성, 균형감각, 정확성, 파워, 체력 이 10가지의 영역을 골고루 극대화하려는 운동이다. 그래서 운동 스케줄에 따라, 역도, 스트렝스, 철봉이나 링짐을 이용한 체조 동작, 다양한 유산소 운동, 협응력을 높이기 위한 트레이닝 등 다양한 운동이 있다. 크로스핏에서 운동 프로그램을 WOD(Workout Of the Day)란 용어를 사용하는데, 오늘의 운동을 뜻한다. 운동은 단순히 회수를 채우는 방식이 아니라, 시간 타임이 있거나, 시간 안에 최대 개수를 하거나, 최소 시간을 목표로 하거나, 정해준 무게로 진행하는 방식 등 아주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아래 영상에 보이는 모든 운동이 크로스핏이다.

Crossfit Motivation

어제는 아래와 같은 WOD를 진행했다. For Time은 시간 기록을 위해 하는 운동이고, free style은 아래의 운동 종류와 횟수를 한 번에 하든지, 여러 라운드에 걸쳐서 하든지 자신의 체력에 맞도록 조절해서 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 For Time(free style)
    • 60 Box Jump Over (20inch)
    • 80 HandStand Push Up
    • 120 Wall Ball Shot (20 lbs)

Q4. 고난의도? 부상의 위험?

✔ Warm Up도 운동의 시작

WOD는 웜업(몸풀기)과 본 운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상적인 크로스핏 박스 라면 그 날 본 운동에 맞는 Warm Up이 준비되어 있다. 충분히 몸을 풀어주자.

✔ 코치를 의지하자

크로스핏은 보통 사람이 접하기 힘든 역도 동작들과 체조 동작 등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이 있다. 사람의 신체 구조에 따라, 살아온 습관에 따라 무리되는 동작들이 있을 수도 있다. 몸에 이상이 있으면 운동을 중단하고, 코치에게 증상을 바로 이야기해야 한다. 좋은 코치는 여러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훈련받는 사람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치가 운동하도록 몰아넣는 다면 환불받아야 한다. 

✔ 무리하지 말자

크로스핏에 있는 역도성 운동, 기계체조 운동과 같은 운동은 기초 적인 운동부터도 동작을 하나하나 익히기 위한 많은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 즉, 크로스핏에서 하는 운동을 익히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운동이 몸에 익는 시간을 고려해보면, 하루 무리해서 부상당하지 말고 오랜 시간 운동할 수 있도록 부상의 위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좋다. 하루하루 루의 운동과 훈련이 좋은 동작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대로 많은 시간을 들여야 동작이 가능하므로, 통증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무리하게 하는 것은 전체로 봤을 때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다. 무리하면 안 된다. 

 

Q5. 개인적인 장점과 후기

✔ 바벨을 던지면서 스트레스 해소

크로스핏 박스에서는 바벨을 떨어트리는 것이 허용된다. 헬스장에 따라 다르지만, 내가 다녔던 모든 헬스장에서는 대부분 조용조용히 운동을 했다. 이전에 헬스장에서 데드리프트 하면서 올라간 동작에서 바벨을 떨어 트리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하지만, 크로스핏 박스에는 가능하다. 데드리프트를 하든, 역도 동작을 하던 바벨을 마음대로 떨어 트릴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게 너무 기분이 좋아서, 오늘의 WOD에 데드리프트 동작이 있으면 설레면서 박스를 향했다. 스트레스가 팍팍 풀린다. 

✔ 초보자반 및 좋은 코치

내가 다니는 곳은 초보자반이 따로 개설되어 있고, 초보자용 Scaled WOD(초보자용으로 조정된 WOD)가 준비되어 있다. 이곳에서 초보자 눈높이에 맞도록 자세를 잡을 수 있도록 알려준다. 부상의 위협이 되는 하지 말아야 할 동작도 잘 알려준다.

이제 2달 차에 접어들면서 느끼는 것은 WOD를 단순히 구성하는 것이 아닌 것을 느끼고 있다. 최근에 역도의 Clean 동작을 배우면서, Warm UP때 많이 하는 Upright Row동작, 이전 WOD에 했었던 메디신볼 클린, 월 볼 샷, 데드리프트, 점프 스쿼트 등 다양한 기초적인 동작들이 Clean 동작을 하기 위한 협응력을 만들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순히 초보자용 WOD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초보자가 역도나 체조 동작들을 하기 위한 빌드업을 하기 위해 운동을 구성하는 것 같다.

운동 등록하고 운동을 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코치님이 이런 동작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하니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Crossfit Clean

 

✔ 버킷리스트 : 물구나무, 턱걸이, 머슬업, 다리 찢기 등등..

나는 물구나무, 턱걸이해보기, 다리 찢기를 못해 항상 마음속으로 해보고 싶었다. 언젠가 운동을 하게 되거나, 다이어트를 하게 되고 이런 동작을 목표로 해봐야지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크로스핏 박스에 다니면서 아 여기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을 하면서 몸의 운동 기능이 올라가는 것을 느끼고, 여기서 하는 운동들이 내가 하고 싶었던 동작을 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운동하는 것을 떠나서,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느낌이 들어서 더욱 운동이 재미있어지는 것 같다.

✔ 중독성

 해가 갈수록 몸무게는 계속 늘었지만, 운동은 좋아하는 편이라 여러 가지 운동을 해봤었다. 크로스핏은 내가 지금까지 한 운동 중에 최고의 중독성이 있는 운동이다. 운동하는 순간에는 너무 집에 가고 싶고, 내가 왜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이 가득하다. 너무 힘들다. 숨이 턱턱 막힌다. 하루도 그렇지 않은 날이 없었다. 지금도 당연하다. 더 심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일의 WOD는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크로스핏 박스를 향해 걸어간다. 신기한 운동인 것 같다. 딱히 남과 경쟁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남에게 보이는 운동도 아니고, 단지 그냥 나와의 싸움일 뿐인데 이렇게 중독성 있는 운동은 처음인 것 같다. 왜 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진짜 너무 힘들지마안...) 요즘 너무 큰 삶의 활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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